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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테러 못한다"…한복 입고 춤추는 韓 여성들 정체는


[서울경제]

최근 광고계를 휩쓸고 있는 리아, 로지 등의 가상인간(Virtual Human)이 ‘한복’ 알리기에 나섰다. 국내 여러 연예인들이 일부 중국인들의 ‘한복 공정’으로 악플 테러 등 피해를 겪었지만, 현실과 가상 공간을 넘나드는 버추얼 인플루언서의 경우 별다른 타격 없이 홍보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한복을 입은 가상인간 ‘리아’. 인스타그램 캡처

버추얼 인플루언서 제작사 네오엔터디엑스는 사회문제발굴 펀딩 플랫폼 프로젝트퀘스천과 함께 자사의 가상인간 ‘리아’를 활용한 한복 알리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지난 4일 밝혔다. 리아는 네오엔터디엑스 마케팅 팀장이라는 설정으로 지난해 12월 처음 소셜미디어 활동을 시작했다. 올해 1월에는 가상인간 최초로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진행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리아는 지난 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복 차림의 짧은 영상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제작사 측은 리아를 모델로 한복 화보와 댄스 뮤직비디오 등을 제작해 한복의 역사와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또 펀딩 모금액에 따라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 광고와 해외 잡지 표지에도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한복을 입은 가상인간 ‘로지'. 인스타그램 캡처

중국의 역사 왜곡에 맞서 한복을 알린 가상인간은 또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12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국내 최초 버추얼 인플루언서 ‘로지(ROZY)’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의 한복 디지털패션쇼에 모델로 등장했다. 당시 영상은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등장해 세계인의 눈길을 끌었다.

지난 1월에는 ‘한복웨이브’ 전시회를 통해 로지가 입은 한복 의상 13점이 공개되기도 했다. 로지는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화보를 여러 장 올리고 “한복에 진심인데 이렇게 예뻐 버리면 어떡하지?”라는 글을 공유해 한복을 홍보했다.

인공지능 가상얼굴 전문기업 디오비스튜디오가 만든 ‘루이’도 올해 초 전통한복업체 담한과 모델 계약을 체결하며 ‘한복 알리미’ 활동을 시작했다. 설 연휴를 앞두고는 흰색 저고리에 연보라색 치마를 입은 설빔 영상을 유튜브에 게시하기도 했다. 루이는 이전에도 문체부의 누리홍보대사, 한국관광공사의 명예홍보대사를 맡아 한국 문화와 전통을 알렸었다.

실재하지 않는 버추얼 인플루언서들이 한복 홍보에 뛰어든 이유를 두고, 일부 중국인들의 ‘악성 댓글 테러’로부터 자유롭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국내 유명 스타들이 중국의 ‘한복 공정’을 저격하며 한복 입은 사진을 올렸다가 중국 네티즌으로부터 무분별한 공격을 받은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당시 배우 박신혜, 이종혁, 한상진과 가수 효연, 슈가, 청하 등은 인스타그램과 소셜미디어 라이브 방송을 통해 한복 착용 사진을 올리거나 한복이 우리나라 것임을 강조하는 발언을 했었다. 그러나 일부 중국 네티즌은 이들의 게시물에 “한국은 문화가 없다” “중국 팬들 마음에 상처를 줬다” “실망했다” “우리 옷을 훔쳤다”는 댓글을 달며 비난에 열을 올렸다. 구토하는 표정과 배설물 그림의 이모티콘을 쏟아내는 사람도 있었다.



윤진현 인턴기자(yjh@sedaily.com)